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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가니와 영화 도가니 비교2

책 도가니와 영화 도가니 후기 [ 공지영 작가의 삶과 작품 그리고 도가니 ] https://1wndlf.tistory.com/88 - 안개의 품에 빨려들어간 사물들은 이미 패색을 감지한 병사들처럼 미세한 수증기 알갱이에 윤곽을 내어주며 스스로를 흐리멍덩하게 만들어버렸다. - 안개는 아직 육지를 완전히 점령하지는 못했지만 가느다란 그물을 펼치듯이 서서히 삼루들을 지워가고 있었다. 철길 가에는 때이르게 피어난 코스모스 무리가 창백하고 불안하게 그 안개의 그물에 덮인 채 몸을 떨고 있었다. - 소리는 모음과 자음을 감지할 수 없어 기괴했다. - 소년의 눈꺼풀이 마지막으로 파르르 떨리고 이어 안개가 점령한 유백색 허공에 고정되었다. - 백발마녀의 머리카락 같이 가느다란 안개의 결이 촘촘히 그의 차를 감싸기 시작했다. - 연극의 한 막이 끝나.. 2021. 6. 5.
공지영 작가 작품과 삶 그리고 도가니 [ 책 도가니와 영화 도가니 후기 ] https://1wndlf.tistory.com/282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였던... 도가니 - 공지영 / 창비 공지영 작가가 이 소설을 구상한게 된 계기는 신문기사에서 본 한 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의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작가는 한 번도 듣지 못한 그들의 울음소리가 가슴에 얹혀 기존에 집필하던 작품을 이어갈 수 없어 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우리는 부정한 거짓과 폭력을 비난하고 분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맞서 싸우고 묻혀 있는 진실을 밝혀내는 일을 선뜻 나서서 하기에는 여러 장벽들을 넘어야 합니다. 공지역 작가는 광주의 한 장애인학교에서 일어.. 2020.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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