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개츠비
영화와 책 당신의 선택은? ]
위대한 개츠비의 몽환적 문장들
- 판단을 유보하면
무모한 희망을 갖게 된다.
- 촉촉한 달빛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옷을
적시는 동안,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우주가 그의 머릿속에서
실타래처럼 피어났다.
- 우리가 있는 앞쪽은 어두웠다.
밝은 문만이 1제곱 미터의
정방형 빛으로 부드럽고 컴컴한
새벽을 비추고 있었다.
- 그들은 나뭇잎이 떨어지는
거리를 함께 걷다가
나무 한 그루 없고 인도가 달빛으로
하얗게 물든 곳에 이르렀다.
- 집 안에 켜 있는 조용한 불빛들이
어둠 속으로 콧노래를 부르고,
별과 별 사이에서도
소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 라벤더 속에 처박아 놓은
곰팡내 나는 로맨스가 아니라
금년에 출시된 번쩍거리는
최신형 자동차처럼 신선하고
생기 넘치는 로맨스가 있을 것만 같았고,
시들지 않은 꽃처럼
무도회가 열릴 것만 같았다.
- 데이지는 어렸고 그녀의 인위적인 세계는
난초향과 쾌활하고 명량한
속물 근성 냄새로 가득했으며,
삶의 비애와 암시를 새로운 곡조에 담아
오해의 리듬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생각나게 했다.
- 나머지 창문들을
모두 열어젖혀 집 안을 잿빛과
황금빛 햇살로 가득 채웠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대기에는
느릿하고 상쾌한 움직임 같은 것이 있어서
서늘하고 좋은 날씨를 예고하고 있었다.
[ 거장 코맥 매카시의 삶과 작품 ]
https://1wndlf.tistory.com/286
오늘의 문장
- 촉촉한 달빛이 바닥에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옷을
적시는 동안,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우주가 그의 머릿속에서
실타래처럼 피어났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정서로
< 위대한 개츠비 > 책과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까요? ),
확실한 것은 우리는 개츠비를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고,
한글로 번역된
너무나 아름다운 문장들을
감미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위의 문장을 읽고 저는 한동안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저 문장 하나를 정말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스스로에게 꼭 주고 싶어서,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품과 삶
그리고 노인과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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