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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의 서재

조지오웰 동물농장과 사회주의체제

by ghdzbql 2020.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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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세계문학전집
출처 : http://minumsa.minumsa.com/book/1675/
조지오웰-작품

 

 

조지오웰이 말하고자 한 것. 동물농장 - 조지 오웰 / 민음사

  소설가이자 고려대학교 박형서 교수는 만약 우리가 평생 한 권의 책만을 읽어야 한다면 < 이솝우화 >를 권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물들을 통해 삶의 지혜를 수천 년 동안 전달해준 명작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약 시간이 남으면 그는 조지 오웰의 < 동물농장 >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본 책 역시 수천 년 동안 사라지지 않을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 동물농장 >의 매력은 풍자하는 바가 단순히 러시아의 근현대사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고, 그가 보는 인간의 본능을 적랄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동물농장 >이 말하는 악의 고리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만인이 평등한 것 같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교육열 속에서 공정한 시장논리와 경쟁이 가능할까요.

 

  즉, 출발선이 매우 다르게 그어져 있고, 국가가 이를 최대한 공평한 경쟁으로 시작될 수 있게끔 조율해야 하지만, 당장 금융권 채용 비리, 각종 병역 비리, 김성태 kt 채용 청탁, 조국 사태, 정의연 등의 사건들을 보면 마땅히 이행되어야 할 공정한 경쟁이 마치 유토피아 속 먼 남의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어쩌면 눈을 가린 채 천칭으로 무게를 가늠하는 법의 여신이 이토록 어리석어 보일 수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농장의 동물들은 농장주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고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를 건설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돼지들이 지도자가 되면서 다른 동물들은 예전보다 더 잔인한 혹사를 당하게 되죠.

 

  <동물농장>으로 우리는 조지 오웰이 문학의 사회적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정치적 글쓰기를 지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어떤 예술도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는 상관없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인 태도"라고 주장했죠.

 

  네, 조지 오웰은 사회주의 국가를 파괴하고 싶어했습니다. 왜냐하면 오웰은 스페인 내전 ( 1936~1939년 )에서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시민군이 공산주의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생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물농장>을 썼기 때문입니다.

 

  마르크스를 상징하는 늙은 흰 수태되 대령은 "인간과 인간의 모든 방식에 대한 증오"가 동물들의 의무라고 선언합니다. ( 축출된 농장주 존스 부부 -> 니콜라이 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 )

 

  안타깝게도 권력을 잡은 나폴레옹( -> 스탈린 )과 그의 개들( -> 비밀 경찰 )은 짐말 복서( -> 소비에트 민중 )을 평생 부려먹고, 스노볼( -> 레프 트로츠키)을 쫓아냅니다.

 

  짐말 클로버가 농장의 일곱 가지 계명이 결국 하나라는 것을 깨달은 시점은 너무 늦었습니다.

동물농장-조지오웰
출처 :&nbsp;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5151
스페인내전-원인

 

 

글쓴이는...

  조지 오웰 George Orwell ( 1903.06.25 ~ 1950.01.21 )은 1903년 인도 벵갈지역에서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영국 식민지 관료였기 때문인데, 위와 같은 이유로 오웰은 아버지와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태어난지 1년 만에 인도를 떠나 1911년 영국 세인트 시프리언스에 입학했으나, 그는 학교에서 상류계급과의

차별을 겪었다고 기록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오웰은 영국 이튼 칼리지 졸업 후 미얀마로 가서 경찰로 6년을 근무합니다.

 

  식민지 경찰이 급여도 많고 안정적인 직업이라 선택했지만, 그는 만족하기 보다 제국주의의 모순과 폐해를

지켜보며 한계를 절감합니다.

 

  1928년 1월 경찰직에서 물러난 후 파리 빈민가와 런던 부렁자들의 극빈 생활을 체험했고, 이와 관련된 자전 소설 <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 1933 ) >을 출간해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방송국 직원, 중학교 교사, 책방 직원, 잡화점 주인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 버마의 나날(1934) >,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1936 ) > 등 소설과 서평, 에세이를 발표합니다.

 

  오웰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즉, 개인주의/자유주의를 옹호했죠. 그렇다고 피식민지인들의 반식민지운동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 동물농장 >과 < 1984 >는 전통적인 소설과 달리 비판과 풍자를 앞세운 우의적인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해방, 독립을 지지하기 위해 저항하거나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제국주의를 향한 그의 비판적 사고는 상상력의 범주 내에서만 나왔다는 것이 그의 한계라 지적당하기도 합니다.

 

  1936년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뒤 자신의 의용군 체험담과 스페인 공산당을 고발한 < 카탈로니아 찬가 ( 1938 ) >을 발표합니다.

 

  놀랍게도 조지 오웰은 스페인 혁명을 가로막는 세력이 좌파 세력임을 알게 되었고, 당파 싸움에 휩쓸려 통일노동자당 공산주의자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조지 오웰은 본 전투에서 적군이 쏜 총알에 목을 관통당했습니다.

 

  그는 목숨을 잃을 뻔했고, 스탈린주의에 경각심이 더욱 높아져 오웰 이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죠. 이후 결핵으로 건강이 나빠져 글쓰기를 중단하고 모로코에서 요양을 합니다.

 

  1940년 영국으로 돌아와 런던 민방위대의 부사관으로 일했습니다. 1941년에는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1943년에는 트리뷴지 편집장으로도 근무합니다.

 

  이때부터 < 동물농장 >을 집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 동물농장 >과 < 1984 >를 반공 소설로 여겼으나, 사실 오늘날에도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전쟁특파원으로 파견된 뒤 런던으로 돌아와 1945년 8월 < 동물농장 >을 발표합니다.  < 동물농장 >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고, 1946년부터는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집필에만 전념한 끝에 그의 걸작 중 하나인 < 1984 ( 1949 ) >를 완성합니다.

 

  1949년 9월 결핵이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했으나 둘째 부인 소니아 브라우넬과 결혼했고, 1950년 1월 49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P.S. 조지 오웰 George Orwell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 Eric Arthur Blair )이며 '조지 오웰'은 필명입니다. 가장 영국적인 이름 '조지'와 부모님 댁 근처 '오웰'강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하네요.

공동체주의-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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