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맥 매카시의 삶과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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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귀한 더 로드
더 로드 - 코맥 매카시 / 문학동네
2006년 9월, 코맥 매카시는 < 로드 >로
화려한 귀환을 했습니다.
거장의 귀환이라 불린 본 작품은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폐허를 떠도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본 작품으로 코맥 매카시는
"이 작품으로 매카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
"매카시의 모든 작품 중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미국 문학에서 구약성서적
예언자 같은 존재로 태어났다"
라는 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해 그해 연말
< 로드 >는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소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추가로 < 로드 >는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로 선정되었고,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 수상,
2007년 퓰리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출간 직후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만큼 < 로드 >는
미국에서만 18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아
영화 <더 로드>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를 배경으로 하지만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명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저 파괴된 문명,
멸종된 생명들, 잿빛으로 물든 세상만이
우리를 휘감을 뿐입니다.
이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팅 빈 집과 상점,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목숨을 연명하고자 인육을 먹기도 합니다.
심지어 인간이 인간을 사냥하기도 하죠.
책의 주인공인 아들의 아버지는
매일 피가 섞여 나오는 기침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들을 지키려 온힘을 쏟습니다.
잔인한 현실 속에서 아버지는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살을 해야하는 건 아닐까'하는
공포에 시달립니다.
< 로드 >가 발표된 뒤
수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은 본 서적에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으나 매카시는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떠나는 이야기"
라고만 말했습니다.
실제로 매카시는 < 로드 >를
막내아들에게 헌정했습니다.
항상 그렇듯 우리는
잿더미로 변해버린 세계에서도
희미한 희망 한 줄기를 발견하곤 합니다.
[ 주제 사라마구의 삶과 작품
그리고 눈먼 자들의 도시 ]
-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적당한 꿈은 위험에 관한 꿈이며,
나머지는 모두 무기력과
죽음의 유혹이라고 말했다.
- 그들은 문간에 서서
빛이 서쪽 세상 너머로
사그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 예전에는 이렇게 걸어나와
앉아서 건너다보면 길을 잃은 달이
타버린 광야를 횡단하면서
아주 희미하게나마 땅의 형태가 보였다.
- 밤에 기침 때문에 잠을 깰 때면
머리 위의 암흑을 위로 밀어올리며
일어나 앉았다.
- 이제 밤이면 남자는 가끔
인간의 사랑, 새의 노래,
태양으로 이루어진 부드럽게 채색된
세계에서 벗어나 검고 얼어붙을 듯한
광야에서 깨어나곤 했다.
- 타서 재가 된 주검들은
아이만 한 크기로 줄어들어
좌석의 용수철 위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쭈그러든 심장 속에
매장된 수많은 꿈도.
-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모래에 보조개를 팠다.
오늘의 문장
- 타서 재가 된 주검들은
아이만 한 크기로 줄어들어
좌석의 용수철 위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쭈그러든 심장 속에
매장된 수많은 꿈도.
기근과 가난, 질병, 학대, 전쟁 등
여러 안타까운 이유로 어린 나이에
생명의 뿌리와 줄기, 꽃을 피우지 못한
아이들을 표현한 가장 완전에 가까운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곳곳에서는
수많은 어린 생명들이 안타까운 삶을
마감하고 있겠지요.
소중한 어린 풀잎이 잘 자라
봉우리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이젠 어른이 된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저는 < 로드 >가
영화로도 제작된지는 몰랐는데
책을 읽은 김에 영화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비롯해서
봐야할 영화가 많네요.
[ 책 위대한 개츠비 아름다운 문장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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