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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의 서재

조지오웰 작품 1984 리뷰

by ghdzbql 202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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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1984
출처 : http://minumsa.minumsa.com/book/1746/
조지오웰-동물농장

 

 

1984 - 조지오웰 / 민음사

  조지 오웰의 <1984>를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늘한 간담을 쓸어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1949년에 <1984>가 쓰여졌으니, 조지 오웰이 나름대로 약 35년 뒤의 미래를 예상한 예언서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북한보다 더 심한 사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원히 늙지 않는 빅브라더의 얼굴이 어디에나 걸려 있고, 쌍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의 시야 아래 모든 사람이 24시간 감시받는 세상.

 

  체제가 선전하는 거짓을 온전히 내면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곳.

 

  역사는 이미 오래 전에 조작되었고, 진실은 쓰레기통에 묻혀버렸습니다.

 

  끔찍하게도 슬픔, 사랑, 우정, 연민 등 개인적 감정들과 감각까지 부정되는 세상.

 

  한 가지 변태스럽게 특이했던 점은 책 속의 문명은 '신어'라는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good의 반대말은 un-good, splendid나 wonderful 같은 어휘들은 필요없다는 이유로 삭제되었고 plus good, double plus good으로 스위치됩니다.

 

  알고보니 단순화시킨 언어 체계로 인류의 사고를 제한하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통로 자체를 막으려 한 것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소설 속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시도하는 일기를 쓰는 행위는 < 1984 >에서는 엄청난 범죄인 것이죠.

 

  이를 통해 독자는 오웰이 권력과 전제주의의 습성을 통찰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옹호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줄리아를 사랑하게 된 윈스턴은 사랑에 목숨을 걸기로 하고 반정부단체인 형제단에 가입하지만 체포되어 잔인한 고문을 받게 되고 결국 자기 자신과 서로를 배신하게 됩니다.

 

  고문으로 황폐해지고나서 얼마 뒤, 윈스턴은 텔레스크린에서 오세아니아가 아프리카에게 큰 승리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이전에는 의문을 품었겠지만, 윈스턴은 그것을 믿습니다. 세뇌 당했다고 보면 타당하겠죠.

 

  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줄리아와의 사랑, 반정부단체 가입, 황폐해진 줄리아와 윈스턴, 세뇌당한 주인공.

 

  우리는 윈스턴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의구심을 갖는 인간, 열망하는 인간, 정망하고 굴복하는 인간....

 

  또한 조지 오웰은 전제주의라는 지배 시스템 앞에서 힘 없는 개인의 저항과 파멸, 그 속에서의 과정과 전개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독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가 없다는 사실 ( 없다고 믿고 있는? )을 정말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조지오웰-스페인내전

 

 

출처 :&nbsp;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5627

- 그의 생각은 마치 연속적으로 이어진 홈을 따라 같은 궤도를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구슬처럼 제자리에서 맴돌았다.

 

-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오늘의 문장

-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하고, 과거를 지배하면 미래를 지배할 수 있기에  결국 현재를 지배하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글쓴이는...

  조지 오웰은 42세에 첫 번째 아내를 잃었고, 49세에 < 1984 >를 출간합니다.

 

  그로부터 1년이 채 안 되서 지병이었던 폐결핵으로 1950년 1월 세상을 떠납니다.

 

  고로 < 1984 >는 조지 오웰이 극심한 고통과 불행 속에서 쓴 마지막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조지 오웰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은 앞의 리뷰글인 < 동물농장 >에서 다루었기에 본 글에서는 위의 내용만 말씀 드립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 동물농장 >과 < 1984 >를 읽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두 책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왜 이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공감하시리라 판단됩니다.

등로주의-등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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