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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원의 서재

주제 사라마구의 삶과 작품 그리고 눈먼 자들의 도시

by ghdzbql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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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6437077

[ 더 로드

코맥 매카시의 귀환작 - <The Road> ]

https://1wndlf.tistory.com/47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

주제 사라마구 - 눈먼 자들의 도시 /

                               해냄출판사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참신하고

센세이셔널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몰입감도 높아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몇 달째 창궐하는 2020년,

 

  소설의 시작 역시 갑자기

원인불명의 백색실명으로

눈이 먼 남자와 그를 진료한 의사,

의사의 아내, 의사가 진료한 환자들,

정신병원 사람들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갑니다.

 

  한 남자를 시발점으로

집단 실명이 일어나자 정부는

실명된 사람들을 격리수용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합니다.

 

  말 그대로 혼돈의 세계가

되어버린 병원에서 의사의 아내만이

눈이 멀지 않아 모든 현장을 지켜봅니다.

 

  군인들은 전염을 막기 위해

감염자들을 죽이고, 범죄 무리들은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고자

음식을 독점해 여자들을 데려오게 합니다.

 

  의사의 아내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를 살해하고

정신병원에 불을 내 밖으로 도망가죠.

 

  군인들은 물론

도시의 사람들 모두 눈이 멀어

시체와 배설물이 거리를 뒤덮습니다.

 

  그녀는 몇몇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몸을 씻고,

음식을 해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다 눈이 멀었던 사람들이 한 명,

두 명씩 서서히 시력이 돌아옵니다.

 

  책을 덮고나서

위기의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무지함,

 

  그리고 평생 백색실명에

시달릴 것 같았던 인류가 너무나 허무하게

다시 시력이 회복되는 과정을 보며

허탈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책 속 등장인물들처럼

눈이 멀어버린다면

과연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책은 1995년에 출간되었는데,

영화는 2008년에 개봉되었습니다.

 

  또 봐야할 영화가 늘었네요ㅎㅎ

 

[ 어니스트 헤밍웨이 작품과 삶

그리고 노인과 바다 ]

https://1wndlf.tistory.com/41

 

 

 

 

출처 :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7067

- 우리는 갑자기 튀어나온

두 마디나 세 마디나 네 마디 말,

 

  그 자체로는 단순한 말,

인칭대명사 하나, 부사 하나, 동사 하나,

형용사 하나 때문에 흥분한다.

 

 

- 이 세상의 책이란 그것을 다 합쳤을 때는

사람들이 우주를 두고 하는 말처럼

무한한 것이다.

 

 

-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 볼 수는 있지만

보지는 않는 눈 먼 사람들.

 

 

- 눈 먼 것이 드문 일이었을 때

우리는 늘 선과 악을 알고 행동했어요.

 

  무엇이 옳으냐 무엇이 그르냐 하는 것은

그저 우리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일 뿐이에요.

 

오늘의 문장

- 우리는 갑자기 튀어나온

두 마디나 세 마디나 네 마디 말,

 

  그 자체로는 단순한 말,

인칭대명사 하나, 부사 하나, 동사 하나,

형용사 하나 때문에 흥분한다.

 

 

  미묘한 표현의 한끝 차이에

우리는 합격과 불합격, 좋음과 나쁨,

성공과 실패를 맛봅니다.

 

  정말 깊은 탄식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책 속의 문장이었습니다.

 

  살다보면 마치 타고난 것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사람들의 숨은 노력과 재능이 참 부럽네요.

 

[ 어른이 읽으면 좋은 동화

7Seven 세븐 : 희망을 찾아서 ]

https://1wndlf.tistory.com/153

 

 

 

글쓴이는...

  주제 사라마구 ( 1922 ~ 2010 )는

포르투갈에서 두 번째로,

198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합니다.

 

( 부끄럽게도 저는 사실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때 일본인인줄 알았습니다ㅜ)

 

+ 포르투갈의 첫 번째 노벨상 수상자는

1949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받은

신경학자 안토니우스 에가스 무니스입니다.

 

  작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접공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그리고 46살까지 우익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반정부 공산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사라마구는 용접공 때부터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일찍부터 신사실주의 문예지

[ 세아라 노바 ]에서 계급투쟁적

작품을 선보이며 동인으로 일했고,

 

  드디어 1947년 소설

< 죄악의 땅 >으로 데뷔합니다.

 

  하지만 그 후 19년 동안

집필 활동은 하지 않았고,

기술자, 공무원, 번역가, 평론가,

신문기자, 자유기고가를 거쳐

1968년 시집 < 가능한 시>를 발매합니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주제 사라마구는 10편의 베스트셀러

소설 외에 시, 희곡, 단편, 수필 등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했다는 것입니다.

 

  첫 장편 소설은 1977년

< 회화와 서예의 안내서 >를 출간했고,

1978년 단편집 < 유사 사물 >,

 

  1980년 장편소설 < 바닥에서 일어나 >를

보면 그의 관심이 정치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라마구의 전성기 시작은

60세에 쓴 1982년 <수도원의 비망록>을 통해

포르투갈 최고의 작가로 떠오르며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가로 발돋움합니다.

 

  1991년 <예수의 제2복음>을 발표하고 나서

포르투갈인의 종교적 신념을 공격해

국가를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유럽문학상 후보에서 배제되기도 했으나,

 

  사라마구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고가며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적랄하게 통찰하는 작품을 써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제 사라마구는

'현대 문학 리얼리즘의 교과서'라 불리며

문체 상으로도 계속해서 실험을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쉼표와 마침표만을

문장부호로 사용하고 직접/간접화법과

無 단락구분으로 독자들을 혼란시키죠.

 

  1993년 주제 사라마구는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란사로테로 이주한 뒤,

1997년 < 모든 이름들 >을 출간했고,

 

  30세 연하 스페인 기자 출신 부인

필라와 재혼한 뒤 노년을 보내다 사망합니다.

 

[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 조합 1편.

루테인과 비타민A, 종합비타민과 비타민C ]
https://1wndlf.tistory.com/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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