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
템페스트 - 셰익스피어 / 문학동네
< 폭풍우 : The Tempest >가 쓰인 연도는 불확실하나 셰익스피어가 연극계에서 은퇴 후 고향으로 가기 직전인 1611년 쯤에 저작되었다는 추측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 로맨스극의 마지막 작품이며, 그의 세계관과 작가관이 뚜렷이 드러난 작품으로 그가 만든 최후의 걸작이라 평가받죠.
흥미로운 점은 소설 속 '프로스페로의 에필로그는 작가이면서 연극인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과 무대에 헌사하는 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법사이면서 섬의 주인인 프로스페로는 셰익스피어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로스페로는 온갖 배신과 모략을 당하고 무인도에 유배 보내졌다가 마법이라는 절대 권력을 갖게 됩니다.
그는 놀라운 힘으로 폭풍우를 일으켜 형을 추방한 동생 작당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기지만 시행하지 않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린 뒤 마법의 힘 역시 포기합니다.
셰익스피어 또한 < 템페스트 >를 끝으로 붓을 놓습니다.
속세의 욕망들로부터 벗어난 프로스페로에게서 셰익스피어의 진리와 깨달음이 엿보입니다.
추가로 < 템페스트 >에는 사람, 정령, 괴물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만큼 다채로운 인생의 방식과 상상의 범위를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건 아닐까요.
글쓴이는...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 ( 1564.04.26 ~ 1616.04.23 )는 1564년 잉글랜드 중부 Stratfod - upon - Avon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출생했습니다.
출생일이 정확하진 않으나 4월 26일 유아 세례를 받았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아버지는 부유한 상인이자 농업을 겸했고, 읍장도 지냈다고 합니다.
당시 신분으로 중산층에 속해서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리라 짐작됩니다.
하지만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산이나 들에서 뛰어놀며 생각에 잠기거나 시를 짓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1577년부터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했고, 1580년 대 후반 런던으로 상경합니다.
런던에 온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1592년 이미 그가 유명한 극작가였다는 것을 선배 작가인 R.그린의 질투 섞인 비판으로 알 수 있습니다.
+ 1582년 18세에 8살 연상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해 딸, 아들, 쌍둥이 딸을 낳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1590년 전후로 영국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 통치 시기였기에 Elizabeth I ( 1558 ~ 1603 ) 국력이 강성해 문화 부분에서도 르네상스 문화 유입에 힘입어 대중적이면서 세련된 양식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1592~1594년 페스트 ( 흑사병, Plague or pest )가 퍼져 런던 극단들도 개편이 되는데 신인이었던 셰익스피어에게는 하나의 기회로 변모합니다.
셰익스피어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간부 단원으로 활동했고, 그 극단의 전속 극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 비너스와 아도니스 > / < 루크리스 > 등 두 편의 장시를 발표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전성기는 1590~1613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총 37편의 작품을 출간하는데 초기에는 습작 경향을 보였고, 역사극, 낭만희극, 비극, 로맨스극으로 나아갑니다.
특이하게도 이런 구별은 그에게서 나타나는 뚜렷한 특징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셰익스피어는 1616년 4월 23일 52세의 나이로 고향에서 사망하는데,
당시의 극본은 출판을 전제로 집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작품들의 정확한 창작 연대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의 작품들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영국 사극 10편, 그 중 8편은 중세 후기, 주로 영국/프랑스 약국간의 백년전쟁과 장미전쟁을 두 왕가 사이의 군력투쟁으로 극화했습니다.
희극 < 실수의 희극 > / < 말괄량이 길들이기 >
2편은 젊은 극작가의 습작과장을 온전히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었고,
1594~1600년에 주로 집필한 낭만희극
< 베로나의 두 신사 > /
< 사랑의 헛수고 > /
< 한여름밤의 꿈 > /
< 베니스의 상인 > /
< 헛소동 > /
< 뜻대로 하세요 > /
< 십이야 >
1600~1608년을 담당한
<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 /
< 로미오와 줄리엣 >,
그의 대표적인 4대 비극
< 햄릿 > / < 오셀로 > / < 리어왕 > / < 맥베스 >,
그리고 3편의 로마 사극과 문제 희극 3편까지...
우리는 여기서 셰익스피어의 절정과 공포, 공감, 문학의 정수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있습니다.
동시대 극작가였던 벤 존슨은 셰익스피어를 두고 "당대뿐 아니라 만세를 통틀어 통용되는 작가" 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해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희곡 38편, 소네트 154편, 장시 2편이며 제목만 전해지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비판의 시각도 있습니다.
볼테르 ( Francois - Marie Arouet )와 톨스토이 ( Lev Nikolayevich Tolstoy ), 조지 버나드 쇼 ( George Bernard Shaw ) 등은 셰익스피어를 깎아 내렸는데요,
실제 셰익스피어의 희곡 가운데 순수 창작은 몇 편에 불과하고 대개는 당대에 유명한 여러 소설과 희곡을 각색한 내용이며, 남의 작품에서 특정 구절을 베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표절이나 모방이 비교적 흔했고, 설사 그가 표절 작가이더라도 그의 예술적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 세대와 장르의 예술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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