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을 쌓으면 오는 것들
- 나무가 잘 자라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하고
물이 멀리 흐르려면
샘의 근원이 깊어야 하며,
나라가 안정되려면
덕의를 쌓아야 합니다.
군주의 덕이 쌓이면
그 덕이 자연스럽게 백성에게 스며들어
모든 것이 저절로 다스려지는
무위지치를 이룰 수 있지요.
그러면 700년의 제업이
흥해서 번성할 수 있고,
만대에 전할 수 있습니다.
< 위징 >
- 먼저 자신의 욕망을
자제해야겠다고 느낄 때는
분수에 만족하며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
큰일을 벌일 때는 멈출 때도 알아
아랫사람의 수고를 덜어줘야 한다.
지위가 높아짐이 염려스러울 때는
겸손과 화목한 자세로 더욱 수양하고,
스스로 자만함을 느낄 때는
강과 바다가 개천을 받아들이는 것을
떠올리며 너그러워져야 한다.
여행을 즐길 때는 옛 제왕이
1년에 3번만 수렵을 나갔음을
기억해 자제하고,
나태함이 걱정스럽다면
시작할 때의 의지를 떠올려
경건한 마무리를 다짐해야 한다.
아랫사람과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마음을 비워 의견을 받아들일
자세를 만들고,
참소와 부정한 자를
피하려면 먼저 자신을 바르게
다스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은혜를 베풀거나
벌을 내리고자 할 때는
자신의 기쁨이나 화로 인해
함부로 주거나 빼앗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위징 >
- 상황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지휘관은
승리를 쟁취하지만,
주어진 상황을 괴로워하고
피하고자 하는 지휘관은 패배한다.
이는 결국
성공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실패하는 사람은 변명을 찾는다.
긍정적인 자세로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승리의 첫 번째 조건이다.
- 속으로 낳은 자식도,
한 침대를 쓰는 부부도
말을 안 들어주는 데
생판 남인 그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것은 안 하고,
내 말 다 들어줄 리가 없다.
나를 성장시켜 주려고
나와는 참 다른 모습,
여러 배역으로 나타나는 사람들.
어찌 생각하면 오히려 고마운 일이다.
신은 선물을 주실 때
꼭 '시련'이라는 보자기에 싸서
주신다고 한다.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그 사람,
혹시 신의 선물은 아닐까.
- '연습은 완벽을 만든다.
Practice makes Perfect'
라는 금언은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연습을 전제로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 오늘 내가 죽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한
세상은 바뀐다.
<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
-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다.
- 공자는 '논어/이인'에서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좋은 이웃이 생기게 마련이다."
고 말한 바 있다.
내 스스로 덕을 갖추면
내가 좋은 이웃을 찾아갈 필요도 없이
좋은 이웃들이 찾아온다는 말이다.
- 계룡대 군 복무 시절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을 바라보며
세월의 흐름을 음미했었다.
눈이 즐거운 가을이다.
황금 들녘에선 수확의 손길이 바쁘다.
오늘의 문장
-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다.
20대 초반에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어찌나 위안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보통 어린 아이의 눈에나
혈기 넘치는 10대, 20대 초반에는
카리스마형 리더와 절대 군주,
정복왕 등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결코
두려움을 모른다고 생각했었지요.
태생적으로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단정지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책을 읽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에
관심을 갖다 보니 그들도 우리처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오히려 자신들이 내리는 결정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린
결정이 유익한 결과를 이끌어내야
위인으로 추앙받을 수 있었죠.
부담스러운 자리일 수 밖에 없는데
참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앞으로 어떤 결단을 내리고
그것이 초래하는 결과가 무엇일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판단을 내리기에 앞서
'오늘의 문장'을 되새길 것 같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다."
* 인물 설명
- 당나라 개국공신이자 재상
위징 魏徵 ( 580 ~ 643 ) :
위징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으나
책 읽기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수나라 말 혼란기에
원보장을 따라 이밀에게 귀순했고,
이밀을 따라 당고조에게 귀순해
고조의 장자 이건성의 측근이 된다.
위징은 당나라 황태자 이건성의
시종관으로 있을 때 이세민을
제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무문의 변' 이후
누군가 위징이 이세민을
죽이려 했다고 고발했고,
이세민은 위징에게 따져 물었다.
"네 놈은 어찌 우리 형제 사이를
이간질했느냐?"
그러자 위징은 당당히
이렇게 대답했다.
"만일 황태자께서 소신의 말을
들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일은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자 이세민은 도리어
만면에 웃음 띠며 위징의 정직함을
높이 사 그를 간의대부로 임명한다.
626년 태종이 장병을 징집할 때
한 대신이 18세 미만이어도 건장한
남자라면 징집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태종은 이를 받아들여 조서를
장성했으나, 위징은 조서를
내려보내지 않았다.
"짐의 조서를 깔고 앉아
발송하지 않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느냐?"
이에 위징은
"신은 폐하의 조서에 찬성할 수
없사옵니다. 군대가 강대한가
강대하지 못한가는 사람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군사를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지휘하는가에
달려 있사옵니다.
연못의 물을 다 없애면
한꺼번에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잡을 물고기가
없어지게 됩니다.
지금 18세가 안 된
남자들을 모두 징집하신다면
앞으로 어디 가서 병사를
충당하시겠습니까?"
한 번 더 위징이 강하게 말하자
당 태종은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조서를 수정했다.
이처럼 위징은 평소에도
담력과 지략으로 굽힐 줄 모르는
직간을 거듭해 황제의 분노를
사기도 했지만,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당태종은 위징을 두고
"남들은 위징이 극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하지만 짐이 보기에는
열정과 충정이 가득해 보인다!"
라고 말했다.
또한 사서 및 제왕학서인
< 군서치요 ( 群書治要 ) >
편찬에 큰 공헌을 했다.
위징이 죽기 전,
태종은 황태자를 데리고 급히
위징의 집으로 갔다.
태종은 위징에게 할 말이 없는지
물었고, 위징은 이렇게 답했다.
"소신은 나라의 안위가
걱정되옵니다. 지금 천하는 안정되고
나라는 창성하옵지만, 폐하께옵서는
이런 태평성대일수록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시고 이를 대비하셔야 하옵니다.
[ 고사성어 '거안사위 ( 居安思危 )는
여기서 유래했다. ]
태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꼭 명심하겠다고 말했고,
며칠 후 위징은 세상을 떠났다.
고구려 원정에 나섰다가 참패하고
돌아와 울화병으로 죽어가면서도
그는 위징을 떠올렸다.
"위징이 살아 있었다면,
죽음을 무릅쓰고
원정을 막았을 것이다!"
[ EBSCulture ]
EBS 특별기획 통찰 -
겸청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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