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에서는 < 동물농장 >에서 추린 인상 깊었던 구절과, 조지오웰의 삶과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 '스페인 내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인간은 우리의 진정한 적이자 유일한 적이다.
- 하나의 소리가 다른 소리에 주는 영향을 인지하는 즐거움,
좋은 산문의 단단함을 알아보고 좋은 이야기의 리듬을 인지하는 즐거움
- 혁명이 반드시 스스로를 배반하게 되어 있다면,
어떤 혁명도 이미 가치가 아니며 애당초 시도될 이유도 없다.
오늘의 문장
- 인간은 우리의 진정한 적이자 유일한 적이다.
처음 이 문장을 접했을 때 한동안 움찔한 채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과 별개로 곱씹어봐도 무척이나 공감되고 어디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문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구축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서로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살고 있지만 그만큼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 해가 지나치게 커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경우도 많죠.
도움이 못 될 수는 있어도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나 상처를 줘서는 안되겠습니다.
* 스페인 내전
1936년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뒤 < 카탈로니아 찬가 >를 Homage to Catalonia 발표했습니다.
스페인 혁명을 가로막는 세력이 좌파 세력임을 알게 되었으며 당파 싸움에 휩쓸려 통일노동자당 공산주의자들에게 공격 받기도 했고, 전투에서 총알에 목을 관통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덕분에 그는 스탈린주의 ( 스탈린 집권기인 Joseph Stalin 1920년 대부터 30년 간 소련공산당과 국제공산주의운동을 지도해 온 스탈린의 정치노선. 종종 전체주의와 동의어로 쓰인다. )에 경각심이 높아졌고, 그의 삶과 작품에 있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1) 스페인 내전의 원인
스페인 내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꼽힐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언인은 1936년 이전부터 오랜 시간 대립해 온 '두 개의 스페인'의 충돌이었다.
역사학자들에 의해 18c부터 스페인은 두 개로 분류되었는데, 하나는 개방에 관대하고 급진적이며 범 세계적인 진보주의자들과 지식인들의 스페인이고, 다른 하나는 가톨릭적이고 폐쇄적이며 엄격한 민족주의적인 보수주의로 대표되는 스페인이었다.
문제는 단순히 사상으로만 나뉜 게 아니라 각 진영에는 군인과 사제, 중산층과 지식인층, 가톨릭교도와 반교회주의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사이의 알력 및 상극이 존재했다.
이렇게 왕정이 힘을 잃은 이유는 스페인이 리프전쟁 Rif War ( 모로코 리프족이 에스파냐에 대항해 벌인 전투 )에서 고전하고 있었고, 무능과 정치적 부패로 인해 정세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페인 독감의 여파와 세계 대공황으로 경제가 어려워졌고, 1932년까지 2,400만 인구 중 0.97%의 지주가 전체 농지의 42%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2) 스페인 내전의 전개
1936년 7월 17일, 스페인령 모로코에서 군사 봉기가 일어났다.
1936년 2월 총선거에서 스페인 인민전선 내각이 성립되자 이것에 반대하는 프랑코 군부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마침 쿠데타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우파성향의 장군으로 분류되어 카나리아 제도로 추방되었던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계엄령을 방동하고 ( Francesco Franco ) 아프리카 반란군의 지휘를 맡는다.
그는 북아프리카 주둔 스페인군에게 본토로 이동하라 명령했고, 공화국 정부군은 실수로 프랑코의 본토 상륙을 허용한다.
내전 초기에는 공화국 정부군 쪽이 우세한 듯 보였다. 주요 도시 점령과 무기, 자원, 외화 모두 정부군이 몫이었는데 문제는 사기 ( 기세 )였다.
공화국 정부는 그동안 교회와 군대를 억눌러왔고, 반란군 진영은 그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오히려 사기가 높았다.
게다가 공화국 진영 내부에서도 여러 정파가 의견 일치를 보이지 못했고, 내전의 정체성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만 일삼았다.
또한 스페인 내전은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소련과 멕시코는 공화국 정부군을, 독일과 이탈리아는 반란군을 지원했다. -> 스페인 내전에서 국제전으로 확대.
특히 공화국 정부군 측에서는 작가 헤밍웨이와 조지 오웰이 의용군으로 참전해 관심을 더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전 경험을 갖춘 정규군으로 이루어진 반란군 쪽이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고, 1939년 3월 28일 반란군은 마드리드를 함락하고 승리를 쟁취한다.
약 2년 9개월 동안 진행된 내전에서 약 30 ~ 60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 되고 있으며, 25 ~ 50만 명의 공화국 정부군과 민간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발발을 틈타 프랑스로 망명했다고 한다.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스페인 민주주의의 싹이 짓밟혔다고 봐도 무방했던 내전에서 조지 오웰은 "스페인의 역사는 1936년에 멈추고 말았다." 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19c 중엽부터 군부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 독재 정권을 수립하는 전통 아닌 전통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스페인 역사학자에 따르면 1841년 이래 스페인에서 202회의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고,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202회째의 성공자였다고 전한다.
내전 이후 1975년 프랑코가 죽기 전까지 정치적인 이유로 잔혹 행위와 사형 선고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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