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삶과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샌델 / 와이즈베리
<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 >는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철학자로 이름을 떨친 마이클 샌델 ( Michael Sandel )의 정치 철학서입니다.
그의 강의는 하버드 대학교에서도 Harvard University 손으로 꼽을 만큼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강의로 유명하죠.
< 정의란 무엇인가 >는 1980년부터 하버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정의 Justice' 수업 내용을 토대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합니다.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Immanuel Kant, Aristoteles 임마누엘 칸트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등을 바탕으로 정의와 관련된 각종 논제를 다룹니다.
구제 금융, 모병제, 대리 출산 같은 우리의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치 문제 뿐만 아니라 경로를 이탈한 전차,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시험, 위대한 사상가들은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신기하게도 본 책은 미국에서는 10만 부 남짓 판매되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큰 주목과 인기를 끌어 200만부 이상 팔린, 인문학 서적으로는 드문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마이클 샌델 역시 이 사실을 듣고는 매우 놀라워했고, 실제로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월스트리트저널은 TV로 방영된 강의에서 그가 보여준 주고받기식 교수법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고등학생들 중 70~80%가 대학에 진학하는데, 중고등학교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대학에서조차 교수의 강의 내용을 필기하는 반면 질문이나 참여 형식의 수업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한국 국민들이 공정성에 대한 갈망이 더 크다는 사실도 한몫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 정의란 무엇인가 >는 '정의'가 무엇인지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독자들이 왜,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견해를 펼쳐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 벽에 비친 그림자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철학은 단지 메마른 이상향을 그릴뿐이다.
- 욕구와 충동이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 아닌 사람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며, 그것은 증기기관차에 인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 게임의 규칙이 재능에 포상하고 우리는 그 이익을 챙길 권리가 있을지언정, 우리가 가진 풍부한 자질을 높이
평가해주는 사회에 살 특별한 자격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해이자 자만이다.
오늘의 문장
- 욕구와 충동이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 아닌 사람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며, 그것은 증기기관차에 인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을 때, 저는 책이 제 예상과 달리 너무나 심오하고 어려웠기 때문에 빨리 베스트셀러 한 권을 읽는 것에 목적을 두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참 아쉬운 부분인데, 사실 지금 정독을 한다해도 온전히 책의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고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ㅎ
다만 "욕구와 충동이 온전히 자기만의 것이 아닌 사람은 인격이 없는 사람이며, 그것은 증기기관차에 인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미투 운동이 한창일 때, 그리고 마스크 착용 때문에 일어나는 폭력 사건 등으로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겨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궁금한 건 별 말도 안 되는 폭력, 욕설과 관련된 사건들을 일으키는 범인들은 '저 나이 때까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을까, 사람 구실은 하면서 살았을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범주 안의 삼청교육대라면 선량한 시민들을 위해 가끔은 필요할 때가 있겠지요.
글쓴이는...
2010년대 한국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Michael J. Sandel.
그는 27세에 최연소로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부인 John Rawls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 ( 1982 ) >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렇게 1980년부터 30년 넘게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 철학을 가르쳤고, 20년 넘게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강의로 자리매김합니다.
심지어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들도 청강하기 위해 몰리자 더 넓은 강의실로 옮기는 웃픈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저서로는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What money can't buy >, < 민주주의의 불만 Democracy's discontent > , < 왜 도덕인가 Public philosophy >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하버드 대학교에서 오픈한 WWW.JUSTICEHARVARD.ORG 링크를 클릭하면 인터넷 상에서도 다른 독자들과 토론, 논쟁을 펼칠 수 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논쟁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상징이라 확신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억만장자 수는 두 배 이상 늘었고, 가장 부유한 85명이 인류 재산의 절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자본세'가 옳은 것인지, 개인이 노력해서 번 돈을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2중 과세를 해서 빼앗는 게 옳은 건지.
과연 무엇이 정의에 가까울까요?
'온리원의 서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이케아 불편을 팔다. 이케아 기흥점과 이케아의 모든 것 (8) | 2020.07.27 |
---|---|
댄 브라운의 삶과 작품. 천사와 악마 리뷰 (0) | 2020.07.23 |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성장소설의 대표작 (15) | 2020.07.18 |
책 엄마를 부탁해 리뷰와 신경숙 작가의 삶과 작품 (3) | 2020.07.13 |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상/하 리뷰 (6) | 2020.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