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도가니와 영화 도가니 후기 ]
https://1wndlf.tistory.com/282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였던...
도가니 - 공지영 / 창비
공지영 작가가 이 소설을
구상한게 된 계기는 신문기사에서 본
한 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집행유예로 석방되는 그들의
가벼운 형량이 수화로 통역되는 순간
법정은 청각장애인들의 내는
알 수 없는 울부짖음으로 가득 찼다"
작가는 한 번도 듣지 못한
그들의 울음소리가 가슴에 얹혀
기존에 집필하던 작품을 이어갈 수 없어
< 도가니 >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우리는 부정한 거짓과 폭력을
비난하고 분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맞서 싸우고
묻혀 있는 진실을 밝혀내는 일을
선뜻 나서서 하기에는 여러 장벽들을
넘어야 합니다.
공지역 작가는
광주의 한 장애인학교에서 일어난
끔찍한 성폭력 사건을 용기 내어
책으로 출간해 세상에 호소했고
우리 사회는 그녀의 신호에 반응했습니다.
주인공 강인호는
무진 ( 霧津 )이라는 이름답게
안개가 자욱한 무진시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교장, 행정실장, 동료 교사들,
무진경찰서의 경찰들까지 지독하게
얽혀 있는 암흑의 카르텔을 감지합니다.
책과 영화를 모두 본 저로서는
두 작품 모두 몰입해서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필력과 연출력 모두 불의에 맞서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헌신과
투쟁을 현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책 < 도가니 >는
2009년 06월 30일,
영화는 2011년 09월 22일에 개봉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었거나 다 되어가는데,
과연 우리 사회에는 얼마만큼의
변화가 생겨났을까요?
조두순이 12년 만에
출소를 앞두고 있는 걸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은 것 같습니다
가 아니라 멀었다 확신합니다.
[ 선택 잘하는 방법. 선택의 중요성 ]
https://1wndlf.tistory.com/112
글쓴이는...
공지영 작가는 1963년 1월 31일
비교적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합니다.
( 하지만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하면서 나중에는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하네요. )
고3 대입시험 직전까지
성당에서 가톨릭 포콜라레 운동에
참가해 주말에는 성당과 빈민촌에서
가난한 이웃들을 만났고,
이 봉사활동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이 한창이었고,
그녀는 자신에게 돈이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버지와
이념 갈등을 겪기도 했고,
이 신념은 작품에도 자연스레 반영됩니다.
1987년에는 부정 개표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치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습니다.
이 경험을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길이 소설가임을 깨닫고,
구치소에서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 동트는 새벽 >을 집필해
[ 창작과 비평 ]에 실려 등단합니다.
그렇게 1994년 < 고등어 >,
< 인간에 대한 예의 >,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세 권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라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올립니다.
이후에도 자전적 성장 소설
< 봉순이 언니 >가 큰 인기를 끌었고,
'공지영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페미니스트 단체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평론과 동료들로부터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한 글만 쓴다",
"얼굴로 책을 판다"는 혹평이 나왔고,
비슷한 시기 이혼까지 하게 되며
7년 동안 작품 활동을 쉬게 됩니다.
복귀를 하기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면서 2005년 사형제 존폐 문제를
다룬 소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
영화화 되었고 400만 관객을 동원합니다.
2011년에는 개인에 대한 폭력을 다룬
< 맨발로 글목을 돌다 >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합니다.
[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현실적인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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